“사마귀:살인자의외출 조성하X이엘, 무채색 심연 속 서늘함→끝없는 내면 추리”
알 수 없는 어둠이 스며든 순간, 삶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은 조성하와 이엘의 눈빛 속에서 차가운 서사로 변주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폭발하는 감정선을 정밀하게 포착한다. 조성하는 연쇄살인마를 쫓는 베테랑 경찰 최중호로 분해, 한 손에 우유를 들고 미소 짓는 장면에서조차 이면의 집요함과 갈등을 은근히 드러낸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순간마다, 그는 흔들리는 경찰의 이중적 얼굴을 절묘하게 그려낸다.
검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무채색 옷으로 변신한 이엘의 담백한 존재감 또한 힘 있게 다가온다. 경찰 김나희 역을 맡아 손끝까지 스며든 결기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삶의 단단함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화려함을 지우고 오롯이 빛나는 ‘본연의 힘’이, 그녀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본질에 깊이를 더한다. 두 배우가 맞부딪히는 감정의 흐름은 순간마다 전혀 다른 에너지로 극의 결을 바꾼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한 범죄 수사를 넘어, 20여 년 전 연쇄살인마의 그림자를 현재로 끌어오며 과거와 현재의 상처를 교차시킨다. 모방범죄의 부활과 이를 끝까지 파헤치려는 경찰들의 집념이, 복잡한 심리와 예리한 추리의 구조로 덧입혀진다. 고현정, 장동윤 등 묵직한 출연진에 조성하, 이엘까지 더해져 각자의 방식으로 ‘진짜 얼굴’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 시청자는 극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조성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이엘의 에너지가 특별한 신뢰로 바뀐다.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집요한 연기, 장면마다 배어드는 열정이 심리 추리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인간 내면의 균열과 날 선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이 만나는 시점, 배우들이 체득한 삶의 질감은 한층 더 깊은 몰입으로 시청자 곁에 머문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으로, 고밀도 심리 추리극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