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큰폭 하락세”…삼성전자, 10월 13일 코스피 변동성 확대
삼성전자 주가가 13일 장 초반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산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13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91,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대비 2,600원(2.75%) 내린 수치다. 장 시작가는 91,300원이었고, 장중에는 9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저가는 90,700원을 기록해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688만 9,074주로 집계돼 시장 내 매매가 한층 활발해진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이후 DX 부문에서 TV·가전·스마트폰, DS 부문에서 DRAM·NAND·모바일 AP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 왔다. 자회사 SDC를 통한 OLED 패널 사업과 하만(Harman)의 차량용 솔루션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시황이 영향을 주면서 투자자 심리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연구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실적·수급 변수에 주목한다. 14개 해외 지역총괄 조직과 230개 종속기업을 활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변동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및 고용 유지에 필수적인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의의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의 투자·증설 계획에도 시장 관심이 이어진다. 동시에 부품·소재·장비 분야의 국산화 확대와 함께, 해외 거래선 다변화 지원도 중점 과제로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의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며,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대외 정책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 반도체 정책과 메모리 시장 동향이 국내 산업에 변동성을 던질 가능성도 언급된다. 산업 현장과 증시의 온도 차, 단기 실적 부진과 장기 성장성 사이의 균형이 향후 전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