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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이글 진풍경”…그레이스 김, 극적 역전→세계 25위로 도약
스포츠

“2차 연장 이글 진풍경”…그레이스 김, 극적 역전→세계 25위로 도약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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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비앙레뱅의 18번 홀, 누구도 쉽게 숨을 내쉴 수 없는 순간이 이어졌다. 그레이스 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에서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긴장이 맴돌았고, 마지막 이글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갈 때 그린 위엔 함성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그레이스 김이 거둔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2타 차를 극복했고, 연장 1차에서는 깔끔한 칩샷 버디로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차 연장에서는 결정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지노 티띠꾼을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 결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역시 99위에서 25위로 74계단이나 뛰어올라,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차 연장 이글로 우승”…그레이스 김, 메이저 제패 세계 25위 도약 / 연합뉴스
“2차 연장 이글로 우승”…그레이스 김, 메이저 제패 세계 25위 도약 / 연합뉴스

비록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지노 티띠꾼은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넬리 코르다는 이번에도 최정상이라는 자신만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필드를 수놓았다. 유해란이 7위, 김효주가 10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자 방신실 역시 랭킹 55위로 도약했다. 아마추어 세계 1위인 로티 워드는 LET 아일랜드오픈 우승 여세를 모아 이번 대회 공동 3위에 오르며 143위에서 64위로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양한 선수들의 상승과 각기 다른 사연은 이번 대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늘 아래 빛나는 땀방울, 다가오는 또 한 번의 여름을 견디려는 선수들의 눈동자에 응원의 마음이 전해졌다. 여자 골프의 새로운 서사를 완성한 그레이스 김의 여정은 7월 1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매 대회마다 마주하는 치열한 승부와 진한 감동은 팬들에게 다음 라운드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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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김#에비앙챔피언십#지노티띠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