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백합·영식, 인도에서 온도차 속 두근거림→함께 걷는 발끝에 스며든 위기감

여행의 설렘이 깃든 인도의 아침, 백합과 10기 영식은 서로를 향한 다정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백합이 영식의 세심한 모닝 케어에 미소 지은 반면, 관계의 이름을 성급히 묻는 질문에서는 조심스러운 내면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김치를 두고 잠시 신경전을 펼쳤지만, 같은 거울 앞에서 외출을 준비하는 동안 작은 오해는 포근한 기류로 바뀌었다. 영식은 얼음물, 간식, 비상약까지 챙기며 백합의 걸음을 살피는 든든한 동반자가 돼줬다.

반면 4기 영수와 정숙은 밤새 이어진 대화에 이어, 체력보다 진심을 앞세우는 여정의 색다른 온도를 보여줬다. 영수는 건강식품과 진정 크림을 꺼내며 돌봄을 제안했고, 정숙은 감사의 마음을 서툴게 드러내며 차분히 영수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레스토랑에 들어선 두 사람 앞에는 손을 내밀기가 주저되는 심리전과 외국의 음식 앞에서 드러난 솔직한 취향의 차이도 이어졌다. 영수의 배려는 가볍게 흘려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투박한 위로와 의외의 대화로 조금씩 서로에게 녹아들고 있었다.

인도 길거리에서 백합은 로터스 템플 사진을 요청하는 현지인들 틈에서 “내가 인도의 옥순이다”라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커피 값을 두고 영식과 백합은 '아낌'과 '쾌척' 사이의 가치관 차이를 허심탄회하게 드러냈고, 결국 영식이 커피 한 잔을 건네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지 곳곳에서 영식의 세심한 배려는 이어졌고, 백합 또한 감동의 말을 아끼지 않는 등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하지만 다가올 일정에 대한 부담감에 백합이 주춤하자 영식은 “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나는 돈을 날려도 괜찮다”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서로의 감정이 오가는 와중에 백합은 “네가 힘들면 나는 뭘 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으로 오늘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영수와 정숙은 식사 자리에서 손을 잡으라는 영수의 제안과 정숙의 단호한 반응 사이, 말 한마디의 무게와 진심이 뒤섞인 묘한 긴장감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한 점의 음식도 마음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고, 작은 말투 하나까지 서로의 감정을 흔들었다. 하지만 함께 여행하며 조금씩 쌓이는 경험과 대화 속에서 두 사람 또한 서서히 선을 넘으려는 용기를 내고 있었다.

백합은 영식의 선물에도 어색하게 고마움을 누르다 결국 제작진 앞에서는 “경비로 사길 바랐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배려를 엮어가며 성장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예고편에서는 백합과 영식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부드러운 달콤함 뒤에 감춰진 미묘한 변화와 새로운 갈등의 기운까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4기 영수와 정숙, 10기 영식과 백합의 감정의 어긋남과 성장기는 금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를 통해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