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하트페어링 최후의 로맨스”…지민·제연 마지막 불꽃 속 망설임→애틋한 손길에 쏠린 시선
엔터

“하트페어링 최후의 로맨스”…지민·제연 마지막 불꽃 속 망설임→애틋한 손길에 쏠린 시선

조민석 기자
입력

머릿속에 떠오르는 첫 장면처럼, 하얀 눈이 내린 밤 놀이공원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눈 지민과 제연의 모습이 여운을 남겼다. ‘하트페어링’ 15회는 끝을 향해 달려온 네 주의 긴 서사와 보이지 않던 감정의 흔적이 놀이공원의 불꽃놀이와 함께 깊게 어루만져졌다. 머리띠를 나눠 쓰고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던 두 사람의 표정에는 시작과 끝의 설렘, 그리고 조심스러운 망설임이 모두 스며들었다.

 

이번 회차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서울에서 차분히 마무리됐다. 피렌체 데이트 착장까지 재현하며 다시 만난 지민과 제연은 홈데이트 공간에서 서툴지만 따뜻한 식사와 대화로 서로의 진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불고기를 정성껏 차려준 제연과 폭풍처럼 먹방으로 답한 지민, 그 사이 펼쳐졌던 크리스마스 이브 기억들은 어색함 뒤에 숨은 애틋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깊은 밤, 지민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뒤섞은 진심을 꺼냈고, 제연은 눈빛과 손길로 화답하며 관계의 결을 새로 썼다.

“수미상관 로맨스의 완결”…지민·제연, ‘하트페어링’ 마지막 데이트→심장 뛰는 엔딩 / 채널A
“수미상관 로맨스의 완결”…지민·제연, ‘하트페어링’ 마지막 데이트→심장 뛰는 엔딩 / 채널A

다음 날 펼쳐진 피날레에서는 놀이공원 곳곳을 함께 걸으며 초반의 순수한 설렘과 현재까지의 달라진 감정을 오롯이 만끽했다. 북적임 대신 조용히 이어진 두 사람의 시선과 5초간의 눈맞춤에는 네 주간 쌓아온 감정의 결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고, 마지막에 흩날린 눈송이와 폭죽은 마치 시간의 원이 닫힌 순간을 연상케 했다.

 

다른 커플들의 변화 역시 인상적이었다. 우재와 지원은 함께 장을 보고 식사를 차리며 미래를 상상할 만큼 진솔한 일상을 공유했고, “오빠랑 살면 잘 먹고 잘살겠다”는 지원의 한 마디는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웠다. 둘의 단단한 애정은 부엌의 온기와 사진 한 장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채은과 찬형 또한 함께 만든 요리와 선물을 나누며 담담했던 감정이 자연스러운 신뢰로 이어졌고, 단둘만의 데이트에서는 흔들림 없는 편안함으로 새로운 챕터를 준비했다.

 

반면, 매칭에 실패한 창환, 수아, 상윤, 하늘에게는 페어링하우스의 고요가 스며들었다. 떠올리는 얼굴과 가라앉은 목소리에서 각자의 정리와 미련, 씁쓸함이 내내 감돌았다. 스튜디오와 시청자는 지민, 제연의 엔딩에 공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쏟아내며, 마치 한 편의 영화 마지막 장면처럼 감정선을 벼렸다.

 

이탈리아와 서울을 오간 열흘간의 선택, 참가자 10인은 꽃잎처럼 서로의 마음을 묻고 답하며 단 한 번의 ‘최종 선택’에 다가가고 있다. 담담하게 흐른 마지막 밤이 지나, ‘하트페어링’의 진정한 엔딩은 27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지민#제연#하트페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