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신속 대응 강조”…질병청, 대국민 예방 캠페인 → 중증 알레르기 경각심 확산
아나필락시스(급성중증과민반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 본격화됐다. 질병관리청이 ‘2025 세계 알레르기 주간’ 전후인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방·대처법 알리기에 나서면서, 중증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전신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조기에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연구와 국내외 표준 지침에 기반한 실질적 교육 자료 및 가이드 제공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와 의료계는 “환자 안전 확보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우유, 땅콩, 갑각류 등), 약물(해열진통제, 항생제) 또는 곤충독 노출 후 수 분~수 시간 이내 전신 증상(입술 부종,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급격히 발현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최근 세계알레르기기구(WAO)가 올해의 주요질환으로 선정하며, 글로벌 보건 이슈로도 격상된 상황이다.

이 질환은 면역체계의 ‘IgE 매개 과민반응’이 활성화돼 혈압저하, 쇼크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알레르기 반응 대비 아나필락시스는 증상 진행이 훨씬 빨라 조기 인지와 총체적 관리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응급약물인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자동주사기)을 최초 증상 발생 즉시 근육주사 해야 하며, 일차 증상 완화 후에도 2차 파도형 반응(재발작) 위험 때문에 반드시 응급실에서 추가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자가 에피네프린 소지 및 사용법 숙지’를 중심으로 환자, 가족, 의료진 모두를 대상으로 실효적 교육 프로그램이 배포된다. 교육은 영상, 홍보 자료 등 다각적으로 제공되며, 전국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및 지자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전문 네트워크와 연계된다. 전문가들은 “신속 처치가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지도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아나필락시스 관리 정책은 각국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영국 등은 학교·공공장소에 에피네프린 비치와 사용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의료현장 적용은 선진국 사례와 유사 방향으로 가속화되는 중이다. 다만, 환자 맞춤형 원인 규명 및 예방 전략 개발에는 여전히 데이터 기반 역량과 임상 프로토콜 표준화, 환자 정보의 안전성 확보 같은 과제도 남아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 스스로 예방 행동을 실천하고, 의료진 역시 효율적 대응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예방 기술과 응급 의료 서비스 확대라는 차원에서 실제 현장 안착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술과 사전 예방, 제도적 지원의 결합이 국민 건강 증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