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 도전 선언”…표승주, 은퇴 후 체육회 선수위원 출사표→25일 운명 가른다
긴 시간 코트를 누빈 표승주의 땀방울은 이제 새로운 공간에서 빛을 기다린다. V리그에서의 은퇴는 경기장의 끝이 아니라, 책임과 봉사의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여전히 배구에 대한 애정과 결의는 차갑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5일 표승주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후보로 공식 추천됐다고 전했다. 이는 15년간 국가대표와 프로 무대를 넘나든 헌신의 결과였다.

표승주는 대표팀 생활을 정점으로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지켰다. 그중 2020년 도쿄에서 김연경과의 포옹은 팬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도 후배와 동료, 나아가 모든 선수들의 권익 신장과 체육계 소통에 진심을 다하려는 의지가 묻어났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하계 10명, 동계 3명 등 총 13명의 선수위원을 뽑는다. 후보는 최근 4년 이내 국가대표 경력 소지자 가운데 엄선됐으며,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다. 표승주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전환됐지만,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은퇴를 결정한 바 있다.
배구계 안팎에서는 표승주가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이 체육 발전과 소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거란 기대가 높다. 표승주의 선수위원 진출은 은퇴 선수로서의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온라인 투표 결과에 모든 이목이 쏠린다. 무대를 떠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표승주의 도전은 배구계를 넘어 스포츠계 전체에 잔잔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표승주의 이야기는 땀과 고민이 교차하는 삶의 계절에 대한 질문이 된다. 선수의 다음 걸음은, 6월 25일 온라인 투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