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나시족 농부로 변신”…태계일주4 삼형제의 눈물→낯선 온기 속 깊은 성장
처음 보는 낯선 풍경 앞에서 기안84와 빠니보틀, DEX는 오래된 전통이 숨 쉬는 나시족 마을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설렘과 긴장을 안고 찾아든 그곳은 세 남자에게 오래된 꿈의 경계, 그러나 누구에게나 낯선 일상의 온기를 건네는 살아 있는 마을이었다. 골목마다 흙냄새가 감돌고, 나시족의 세월이 쌓인 고대 마을에서 기안84는 어린 시절 동화 속으로 돌아간 듯한 눈빛을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안84는 과거 여러 탐험에서 느꼈던 민족 문화에의 호기심을 안고, 직접 나시족 주민들과 마주하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나시에 미친 남자, 나시84”로 불리게 된 기안84의 흥분은 빠니보틀을 놀라게 할 만큼 진심이었다. 삼형제는 이름 모를 산자락을 따라 현지인의 일상에 녹아드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어색한 말투와 낯선 음식마저, 곧 세 남자의 입가에 미소를 새겼다.

평범한 하루 저녁, 대가족이 모여드는 나시족 마을집의 마당에 담긴 온기는 여정의 모든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빠니보틀이 쭈뼛대던 순간에도 기안84는 거침없이 식구들 사이로 들어가 어느새 손자처럼 마을과 가족의 품에 스며들었다. 낯선 문화의 외곽을 맴돌던 이들이 조금씩 한 걸음씩 다가가, 결국 스스럼없는 정이 오가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삼 형제는 논과 밭을 가르는 산등성이 위에서 나시족의 전통 농사일을 처음부터 배워 나갔다. 무더운 햇살과 거친 흙바람, 익숙지 않은 농기구에 잠시 어색해하던 모습도 이내 조금씩 적응의 기운을 머금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흙 속에 손을 담그는 순간, 그들도 어느새 한 마을 사람이 돼갔다. 카메라는 그 진솔한 서툼과 점점 무르익는 웃음을 따라가며 성장의 기록을 영원히 새겼다.
낯선 풍경을 품은 삶과, 타지에서 건네는 한 끼의 식사. 기안84와 빠니보틀, DEX는 손 내민 인연 속에서 도시의 날을 벗고 비로소 현지의 일부로 녹아들었다. 용기 내어 마주한 하루, 그리고 순간순간 피어나는 진짜 웃음과 눈물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전하는 서사의 온도다.
이번 방송은 6월 22일 밤 9시 10분에 나시족 마을을 무대로, 그곳에서 새겨진 삼형제의 성장과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