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실세 인사 없는 절차 중심 검증”…강훈식, 대통령실 인사 의혹 일축
인사 검증 절차를 둘러싼 정치권의 의혹 제기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적법한 절차와 시스템에 의해 인사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된 ‘측근 인사 개입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는 한편,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인사위원회가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며, 모든 인사는 위원회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대통령의 측근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인사위원장인 제가 패싱된 채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오히려 민망하다”고 반박했다.

강 실장은 자신의 역할과 절차의 투명성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각 수석비서관의 의견을 경청하고, 모든 인사를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측근이나 실세 인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특별감찰관 제도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강 비서실장은 “불편하지만 그게 바로 특별감찰관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서 직접 임명을 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내부에서 회초리를 들어야만 잘못된 일에 대한 시정이 가능하며,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명 절차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지만 진전은 있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을 피하거나 미루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인사 시스템의 투명성 강화 기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특정 인사의 영향력 논란은 계속 불씨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향후 특별감찰관 임명과 추가 인사 검증 체계 개선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