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한가 이후 반전 기대”…펩트론, 기술 우위 속 본계약 가능성 부각
펩트론(087010)이 4거래일 연속 하한가라는 깊은 그늘을 경험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다시금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인다”며 본계약 체결 가능성에 긍정적 해석을 내놓았다.
직전 하락세는 일라이릴리와 카무루스 간의 독점 계약이라는 소식에서 비롯됐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카무루스의 플루이드크리스탈 플랫폼을 독점 도입하기로 하면서, 동시에 펩트론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에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이 소식이 곧바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펩트론 주가는 4일 하한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일라이릴리가 펩트론과의 임상을 우선 진행하면서, 혹시 모를 차질에 대비해 카무루스와도 계약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라이릴리의 전략적 선택이 단순한 배제라기보다는 예비적 협상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본 셈이다. 엄 연구원은 “카무루스는 이미 노보 노디스크의 세미글루타이드 장기형 제형 개발 경험이 있지만, 펩트론의 플랫폼이 더욱 기술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력 비교 역시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카무루스의 특허와 상업화 임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가진 펩트론이 카무루스보다 세 가지 핵심 측면에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일라이릴리와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카무루스와의 계약 체결로 인해 펩트론이 일라이릴리와 본계약을 맺을 때 판매 로열티 책정 구간이 4~6%대로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본계약이 성사되면, 그동안 하락세를 겪었던 펩트론의 주주가치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긴장감 속에 지켜보는 가운데, 엄민용 연구원은 펩트론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이날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의 촉각이 다시금 기술력과 본계약 성사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불확실성의 그림자 속에서도, 펩트론을 둘러싼 기대와 회복의 움직임은 은은한 빛으로 번지고 있다. 주요 기술의 우위와 본계약 성사의 향방은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재계약 소식과 수익성 조건 변동 등 주요 지점마다 신중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