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꼬, 낡은 거리 위 자유”…이방인 감성→힙합의 흐름에 물들다
회색빛 도시의 이방인이라 불러도 좋을 가수 로꼬가 또 한 번 일상의 골목에서 진솔한 무드로 시선을 모았다. 낯설고 이국적인 거리에 앉아 펼쳐보인 두 팔, 그 표정에서는 흘러가는 하루에 대한 작은 자유의 숨결이 엿보였다. 바퀴 흔적마저 남은 아스팔트, 낮게 흔들리는 랩처럼 잔잔한 바람, 모든 것이 로꼬의 일상으로 녹아들며 흘렀다.
사진 속 로꼬가 택한 스타일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짙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넉넉한 재킷에 비비드한 붉은 후드를 레이어드해, 자유로움과 개성이 한데 어우러졌다. 자연스레 주름진 와이드 핏 청바지, 각진 워크부츠, 그리고 카무플라주 패턴의 캡까지. 로꼬 특유의 편안한 제스처와 장난스러운 미소까지 더해져 오래된 골목길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배경으로 펼쳐진 노란 소형 자동차와 고풍스러운 유럽 골목 외관, 그 안에서는 익숙함과 이방인의 기운이 묘하게 교차했다.
로꼬는 “satgotloco”라는 짧은 멘트로 자신의 존재를 조용히 남겼다. 그 한마디마저도 음악과 일상의 경계에 한 발짝 물러선 듯, 한여름 오후의 여유로움을 자아냈다.
팬들은 로꼬만의 힙합 무드에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여행지에서의 한 컷”이라는 따스한 메시지를 남기며 그 변화에 함께 기대를 실었다. 꾸밈없는 내추럴한 모습은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로꼬의 매력을 환기시켰고, 소소한 일상마저 힙합의 감성과 결로 꿰뚫어 보이는 순간으로 남았다.
팬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업무와 음악을 넘어선 로꼬의 이 모습은, 진솔한 변화와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