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발전상에 깊은 감명”…이재명 대통령 특사단,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에 친서 전달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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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과 에너지, 인공지능 등 신산업 협력을 둘러싼 한-이집트간 교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집트에 파견된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이 1일과 2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한 이집트의 진출 지원과 투자 확대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외교부는 2일 “박범계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특사단이 엘시시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제조업, 인프라, 문화 등 기존 분야만이 아니라 방위산업·인공지능·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하자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친서에는 최근 한-이집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와 상호 협력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올해 초 한국 국민이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을 깊이 인상깊게 지켜봤다"며 국민주권정부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방위산업과 투자 등에서 한국의 첨단기술에 주목하며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이집트의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한국이 가진 첨단기술의 결합이 큰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이집트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범계 특사 등 특사단은 이날 바드르 압델라티 외교장관, 카림 압델 다르위쉬 하원 외교위원장,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운하청장과도 만나 방산·에너지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박범계 특사는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 파견이 신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대통령 특사 파견임을 강조하며, 향후 한-이집트 협력 모델이 다른 중동·아프리카 국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방위산업·에너지 협력이 총선 이후 여야 협력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십 다각화와 투자 지원 강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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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집트#방위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