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9분 만에 승리”…김원호·서승재,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8번째 우승 정조준

최동현 기자
입력

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함성, 그리고 1위 듀오의 묵직한 집중력. 김원호와 서승재가 위력적인 경기력으로 코리아오픈 결승 무대를 밟았다. 39분, 짧고도 강렬한 승부 속에서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를 2-0으로 따돌린 준결승전은 관중의 기대와 선수들의 열정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준결승.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11위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와 맞붙어 한 치의 빈틈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1게임 10-10에서 집중력이 빛을 발한 김원호와 서승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꾸준히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1-16으로 첫 경기를 챙겼다.

“39분 완승”…김원호·서승재,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 8번째 우승 눈앞 / 연합뉴스
“39분 완승”…김원호·서승재,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 8번째 우승 눈앞 / 연합뉴스

2게임에서는 시작부터 압박을 잃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흐름을 유지한 끝에 21-12로 상대를 제압, 39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서승재는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고, 바람이 심해서 적응이 힘들었지만 잘 극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원호 역시 "상대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플레이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원호-서승재 조는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만난다. 상대 전적 1승 1패의 팽팽함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승재는 "상대가 쉽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미 올해 12개 국제대회를 소화하는 동안 7번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포함해 슈퍼 1000과 750, 300 시리즈에서 두루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7월 28일 열리는 코리아오픈 결승전까지 제패하면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관중들은 매 순간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모든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결승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오픈 결승의 무게감, 선수들의 눈빛, 그리고 팬들의 손끝에 머무는 긴장감. 모든 감정이 교차하는 7월의 수원체육관, 배드민턴 최강조의 결정적 순간은 7월 28일 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원호서승재#코리아오픈#수원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