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민정수석비서관 임명”…이재명 대통령, 특수통 검사 신뢰→사법 라인 재편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오래된 신뢰와 굳건한 경력으로 무장한 오광수 변호사를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하며 청와대의 사법 라인에 굵은 변화의 결을 드리웠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오전, 오랜 검찰 경력을 자랑하는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이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라는 점과 26년에 걸친 특수수사 경험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새 정부가 법치와 신뢰, 그리고 강단 있는 수사력에 기초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거치는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하며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을 역임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비리 사건, 김우중 대우그룹 분식회계, 한보그룹 사태 등 굵직한 사건의 전면에 선 바 있다. 또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을 이끌기도 하며 경제·금융 범죄 수사에서의 역량까지 증명한 바, 이번 임명의 무게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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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의 주요책임은 대통령 주변과 고위공직자 인사의 검증을 총괄하는 일. 그만큼 법률과 행정, 대형 수사에 대한 폭넓은 경험이 요구된다. 이를 의식한 듯 대통령실은 ‘특수통’을 중용하는 선택으로 인사 비의 확실한 메시지를 내비쳤다. 검찰 내외에서 ‘원칙과 신중함’으로 평판이 높은 오 신임수석은, 2015년 검찰을 떠난 뒤에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와 기업 법무, 형사, 금융 사건을 폭넓게 소화하며 새 시대 사정 라인과 조화로운 호흡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진중함과 수사력 모두를 갖춘 인물”이라 평했다. 실제로 오광수 민정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사법연수원 18기를 거쳤으며, 미국 뉴욕 브루클린검찰청 연수 등 국제적 감각까지 겸비했다. 김영삼·김우중 등 현대사 중대사건과 론스타 사태까지 거친 오 신임수석의 이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신뢰 강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한다.
사법 라인에 특수통이 다시 중용된 배경에는, 새 집권기의 청렴성과 전문성,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편 여권 일각에선 검찰 출신의 권력기관 진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통령은 오광수 민정수석의 경력과 공정성을 신뢰해 결정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핵심 보직인 민정수석을 통한 통합 메시지는 당분간 국정 전반에 중요한 의미로 파동을 전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법무·사정 라인의 인적 쇄신과 엄정 검증 기조를 더해 정부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