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유임 결정”…오유경, 전문성 인정받아 장기 재임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공식적으로 유임되면서 식의약 정책 전반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지속될 전망이다. 오유경 처장은 2022년 5월부터 식약처장직을 맡아오며 신약·바이오 및 식품 안전 등 여러 규제와 산업 분야를 총괄해 왔다. 최근 대통령실은 오 처장의 유임을 발표하며, “산업계·학계·관가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서 식의약 안전 정책의 연속성과 현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번 결정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고위직 가운데 농림장관에 이어 두 번째 유임 사례로, 향후 바이오·식품 산업의 규제 체계와 혁신 정책 전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유경 처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학사·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이학박사, 하버드의대 세포생물학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학계와 보령제약·SK케미칼 등 기업, 특허청 심사관, 한국약제학회장, 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 다양한 현장을 두루 거쳤다. 국내 첫 여성 약대 학장 출신으로 약학 연구와 인재 육성, 식의약 정책의 폭넓은 이해를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오유경 처장 재임 기간 식약처는 신약 허가와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첨단의료기기 인증 등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해외 식의약 규제기관과의 협력 확대, 데이터 기반 심사 체계 강화, 국민 생활 밀착형 안전 정책에 초점을 맞추면서 식품과 의약품 산업의 성장 인프라를 조성해온 점이 유임 배경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식의약 규제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전문가 중심의 리더십 연장으로 국내 바이오·의약 혁신과 식품 안전 수준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과의 허가·인증 협력 강화, 신기술 평가 기준 마련 등도 중점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식약처장의 법정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아 오 처장은 역대 최장수 식약처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재임 체제가 식의약 안전과 바이오산업 혁신의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첨단기술과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맞춘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유임이 실제 정책 혁신과 시장 신뢰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