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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논란 속 뜨거운 법정공방”…김규나, 역사왜곡 논란→100만원 구약식에 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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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논란 속 뜨거운 법정공방”…김규나, 역사왜곡 논란→100만원 구약식에 항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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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규나 작가의 SNS 발언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김규나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문제적 시각을 담은 글을 남겼고, 이는 곧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며 문학계와 사회 전반에 파문을 더했다.

 

특히 한강이 소설 ‘소년이 온다’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아픈 역사를 세계적인 문학의 언어로 그려낸 직후에 불거진 논란이기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김규나는 해당 작품이 수상 소식을 전한 시점에 맞춰, 5·18을 평가절하하고 유공자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남겼고, 이는 시민단체로부터 5·18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강 작가 / 뉴시스
한강 작가 / 뉴시스

검찰은 5·18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규나에게 벌금 1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이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 혐의라는 판단 아래 정식 재판 없이 이루어지는 간이 절차다. 그러나 김규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식재판 청구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시대를 살며 저들에게 고발 한 번 당하지 않으면 애국자가 아니다”라는 말로 자의적 소신을 더했고, 구약식 처분 이후에도 법원 판결의 한계를 지적하며 “어쩌면 헌법소원까지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이 ‘소년이 온다’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의미가 이번 논란을 통해 다시 조명되면서, 예술과 사회적 책임, 표현의 자유와 역사적 사실 사이의 첨예한 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김규나에 대한 논란과 법정 싸움이 향후 어떤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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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한강#5·18민주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