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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와 거리감 고백→박보영과의 진심 호흡에 뜨겁게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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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와 거리감 고백→박보영과의 진심 호흡에 뜨겁게 울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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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미소와 깊은 울림 사이, 박진영은 ‘미지의 서울’의 이호수로 살아가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했다. 박보영과 나눈 숨결, 치열하게 쌓아올린 감정의 무늬가 그에게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밝게 시작한 이야기들은 종영을 맞으며 점점 더 진지한 울림으로 시청자 곁에 스며들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미지의 서울’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와,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대본의 힘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으나, 결과는 제작진의 손을 떠나 시청자들의 몫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높은 시청률과 2억 뷰 이상 누적된 영상 조회수, 그리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상위를 기록하며 박진영이 품은 기대는 현실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연기에 ‘나도 그런데’라는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올 때, 배우로서 깊은 위로를 느꼈다고도 전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BH엔터테인먼트 제공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영과의 촬영 과정도 남달랐다. 유미래와 유미지로 1인 4역을 소화한 박보영과의 시간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며, 현장에서 선배의 자연스러운 에너지에 기대어 캐릭터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박보영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에서 큰 자극과 감탄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이호수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답했다.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는 외적으로 성취한 듯 보이지만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지 않은 점에 오히려 미안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때문에 캐릭터를 해석하면서 더욱 성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호수의 돌발성 난청을 표현하기 위해 박진영은 이어플러그를 끼고 마트에 직접 가보는 등 세밀한 체험을 토대로 촬영에 임했다. 넓고 시끄러운 공간에서는 말하는 이의 입 모양에 집중하는 새로운 습관을 발견하며 캐릭터의 심리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갓세븐 활동 중 이명증상을 겪었던 경험이 호수 연기에 더욱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드라마 속 가장 인상적인 신으로, 돌발성 난청 악화로 인해 어머니와 마주하는 장면을 꼽았다. 대본을 읽자마자 눈물을 쏟았을 만큼, 현장에서의 감정도 쉽지 않았다고 솔직히 밝히며, 상대배우의 진심 어린 격려로 비로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박진영은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과 아낌없는 신뢰, 그리고 모태솔로인 캐릭터 설정에 얽힌 촬영 에피소드까지 현장의 온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본방송에서 가장 크게 울었던 장면에 대해선 미지와 할머니가 만나는 순간을 꼽으며, 이름을 불러주는 그 짧은 대사 하나에도 예상치 못한 깊은 슬픔이 밀려왔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인물들이 서로의 아픔을 사랑으로 위로받으며 성장해가는 메시지가 실제 자신의 삶에도 남다른 위안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차기작을 위한 준비에 들어섰다며, 최근 다시 다이어트와 1일 1팩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우 박진영의 섬세한 고백들이 담긴 ‘미지의 서울’은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플랫폼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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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미지의서울#박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