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오리콘을 물들이다”…Almond Chocolate 신드롬→8월 팬콘서트 압도적 쏠림
조용한 설렘과 환희가 깃든 목소리, 그리고 새로운 역주행의 흐름이 일본 음악씬을 뒤흔들었다. 아일릿이 ‘Almond Chocolate’로 밤거리를 적시자 현지 팬들은 밝은 에너지에 이끌렸고, 한 음절 한 소절이 청춘들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남겼다. 애절하면서도 투명한 소녀의 목소리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진정한 뮤직 신드롬으로 번져나갔다.
‘Almond Chocolate’은 최신 일본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서 누적 재생수 5천만 회를 돌파하며 올해 발매된 해외 여성 가수 곡 중 최다 스트리밍, 최단기간 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지난 2월 14일 도쿄 하늘 아래 울려퍼진 이 곡은 영화 ‘얼굴만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의 주제곡으로 현지 감성을 촘촘히 파고든 바 있다. 그룹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맑은 음색과 절제된 감정선으로 일본 대중의 감수성에 섬세하게 다가갔다.

입소문은 그대로 성장 곡선이 됐다. 현지 음악 방송과 잇따른 라이브 무대를 발판 삼아 ‘Almond Chocolate’은 오리콘, 빌보드 재팬, 애플뮤직 재팬 등 굵직한 차트에서 겹겹이 존재감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애플뮤직 주간송 랭킹 6위, 틱톡 재팬 톱10 3주 연속 진입은 K-팝 그룹 최초의 이정표다. 특히 SNS와 숏폼 콘텐츠 덕에 곡은 젊은층의 일상으로 자연스레 번져나갔다.
이 흐름에서 멈추지 않고, 아일릿은 데뷔곡 ‘Magnetic’도 함께 빌보드 재팬 핫100을 꿰찼다. 두 곡 모두 라쿠텐 뮤직 Z세대 랭킹 최고 순위에 등극하는 등 K-팝 아티스트로서는 유일무이한 기록들을 쌓았다. 미니 3집 ‘bomb’의 온라인 호응이 더해지면서, 현지 팬덤 역시 빠르게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 기세는 대형 이벤트로 이어진다. 오는 8월 10일과 11일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MM, 9월 3일과 4일 오사카성 홀에서 그룹 아일릿의 일본 첫 팬콘서트 ‘2025 ILLIT GLITTER DAY IN JAPAN’가 개최될 예정이다. 소녀들과 팬들을 잇는 설렘이 전국을 타고 흐르며, 콘서트장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열광의 파도가 몰아칠 전망이다.
공연 무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그 목소리와 감동은 일본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팬들의 성원과 기록 경신이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일릿의 첫 팬콘서트 ‘ILLIT GLITTER DAY’는 8월 열릴 예정이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곡선이 어떤 감동의 순간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