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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개발 박차”…HD한국조선해양, 주가 상승세 이어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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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개발과 대형 엔진 납품 본격화로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42만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20% 상승했다. 올해 초 암모니아 기반 이중연료 엔진 개발을 완료한 HD한국조선해양은 대형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글로벌 판도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973년 설립 이래 26개 종속기업을 바탕으로 일반 상선, 해양선박, 해양플랜트 건조를 핵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 조선 산업은 해운업과 철강 등 자본집약적 업종 간 연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객사 중심의 맞춤형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와 미래 에너지 선박 개발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이 2024년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개발을 완성한 데 이어 올해부터 직접 대형 엔진을 납품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선박 건조시장 외에 친환경·미래 에너지 선박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 모멘텀 확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중소 조선업계도 친환경 기술 라이선스 확보와 설비 투자 부담, 인력 수급 등 현실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부는 ‘탄소중립 선박기술 혁신로드맵’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엔진 국산화와 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친환경 기자재 R&D 지원과 클러스터 조성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선산업연구실 관계자는 “국제환경규제 강화와 선주 요구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탄소중립 선박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선박의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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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암모니아엔진#친환경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