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퓨처엠 8.61% 급등”…외국인 매수·리튬 반등에 단기 강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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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주가가 10월 13일 오후 장중 15만8,9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8.61% 급등했다. 리튬 가격 반등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면서, 소재주 테마 중 단기 상위 상승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전기차 시장 회복 및 공급망 구조 변화와 연계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와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들어 낙폭 과대 구간에서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단기 반등세가 강화되는 추세다. 10월 13일 오후 1시 기준 15만8,900원으로, 6개월간 이어진 하락 흐름을 완화하며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 중이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7거래일 중 5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전환에 나섰다. 10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만5,730주, 전체 거래량 중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이 매수 전환 조짐을 보였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차익실현과 함께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 / 인베스팅닷컴
포스코퓨처엠 / 인베스팅닷컴

업종 내 포스코퓨처엠의 단기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동종 주요 소재주인 LG화학(-0.72%), SKC(-1.44%), 금호석유화학(-2.07%)은 약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4.4%)와 포스코퓨처엠(8.61%)만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업종 2위를 지키는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율은 9.28%로, 추가 수급 유입 여지도 남아 있다.

 

이날 주가 급등을 뒷받침한 대외 환경에는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 반등이 자리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 조짐과 배터리 소재 업황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하는 ‘포스트 중국’ 전략 효과에 주목도가 높다. IB업계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자금조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신규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한 기대도 주가의 수급개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의 2024년 실적은 매출 3조6,999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순이익 -2,313억 원(적자)으로 집계될 전망이나, 2025년에는 매출 3조3,285억 원(E), 영업이익 558억 원(E), 순이익 111억 원(E)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업계와 증권가는 실적 개선폭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의 연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주요 완성차업체의 EV 생산 확대 등도 중장기 투자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주가가 최근 박스권 상단(16만 원대)에 근접하면서 향후 리튬가격 등 대외 변수 변화에 따라 차익실현 물량이 재차 출회할 가능성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와 함께 글로벌 소재업황 개선세가 지속될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및 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과 상승 모멘텀이 병존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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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리튬가격#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