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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차관 9개월 만에 재회”…박윤주, 북핵·지역 안보 공조 강화 논의
정치

“한미일 외교차관 9개월 만에 재회”…박윤주, 북핵·지역 안보 공조 강화 논의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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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외교 차관들이 9개월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외교 현안을 두고 주요국들이 손을 맞잡는 형국이다. 이재명 정부 외교도 첫 다자회담을 통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외교부는 2025년 7월 18일 일본에서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개최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참석자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서울 개최 이후 9개월 만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첫 고위급 다자 실무협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부는 협의회 의제에 대해 "한반도 및 지역 정세, 경제안보, 기술, 에너지, 한미일 협력 발전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글로벌 공급망, 첨단기술 협력, 에너지 안보 이슈가 핵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외교부는 3국이 꾸준히 안보 현안을 논의해 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협력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주 차관은 이번 회의 계기에 각각 미국 및 일본 측과 양자 협의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양자·3자 협의를 통해 한미, 한일, 한미일 공조의 현안을 세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다자 외교가 3국 교착 국면 해소와 대북 공조 복원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일 정권 교체 이후 전략 이견, 기술과 경제 리스크 관리 필요성 등 논의의 실제 성과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외교가에선 "실질적 협력 진전 여부와 한반도 정세 관리 능력이 정부 외교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한일, 한미 정상회담 추진, 대북 전략 조정 등 후속 외교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향후 북핵·경제안보 등 복합 현안에 대해 3국 공조를 확대하는 한편, 각국과 개별 양자 협의를 통해 외교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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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이재명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