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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진단 본격화”…제약바이오, 임직원 몰입도·만족도에 주목
IT/바이오

“조직문화 진단 본격화”…제약바이오, 임직원 몰입도·만족도에 주목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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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진단과 임직원 몰입도 조사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내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주요 기업들은 최근 임직원의 성장 경험과 조직 내 만족도를 과학적으로 진단해, 조직문화 개선과 인적 자산 강화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이 같은 자가진단 도입이 글로벌 시장 내 인재 확보 경쟁에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임직원 몰입도 조사’를 시행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해당 조사는 업무 과정에서 임직원이 체감하는 내·외적 동기, 행복감, 부담감 등 심리적·정신적 요인을 4개 주제(목적, 직업만족도, 행복, 정신건강)로 구분해 5점 척도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몰입도 조사는 종합 점수 71점(전년 대비 13점 상승), 특히 ‘목적’ 주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직무 평가 중심 방식을 뛰어넘어 개인의 성장과 조직 발전의 선순환을 강조한 방식으로, 조직 내 분위기 개선과 몰입도 제고에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그룹 차원의 ‘SCI’(Samsung Culture Index) 진단 시스템을 매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조직문화 발전을 위해 영역별 강점 및 개선점을 분석하고, 최근엔 몰입도 조사를 별도로 도입해 주도적 업무 문화 확산에 적극적이다. 몰입도는 6개 평가항목과 21개 동기요인 문항으로 측정되며, 결과에 따라 각 부서의 ‘조직문화 서포터즈’가 주축이 돼 자율 개선활동을 추진한다. 최신 지표에 따르면 조직문화지수 67.8, 전사 몰입도 85.6%, 전사 만족도 71.8점으로, 비교적 높은 조직 몰입과 만족도가 유지되고 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한미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조직 진단을 실시했다. 경력 개발, 성장 지원, 일반 관리 등 5대 영역의 세부 지표와 직무별(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문항을 1~5점 척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부문별 개선 영역을 도출하며, 맞춤형 조직문화 혁신 방안 마련에 집중 중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진단 시스템은 기존의 단발성 만족도 조사를 벗어나, 데이터화된 평가결과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현장 조직문화의 실질적 개선까지 연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유사한 조직 몰입도 진단 툴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이러한 노력은 선진 인적경쟁력 확보로도 연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세계적 역량은 결국 인재 경쟁에서 판가름나며, 체계적인 조직문화 진단·관리 시스템은 지속성장의 기반이 된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자가진단 체계가 실제 조직 안정성과 성장의 관문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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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