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장 초반 하락세”…외국인·기관 매도로 변동성 확대
7월 14일 오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하며, 투자자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지분율과 최근 실적 악화가 투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60,3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초가는 60,800원, 장중 고가는 63,000원, 저가는 60,100원이다. 거래량은 245만 주, 거래대금은 1,508억 원으로 장 초반부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7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연속 매도세가 뚜렷하다. 지난 11일에도 외국인이 71만 주, 기관이 46만 주를 각각 순매도해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 하락한 60,5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목표주가가 66,625원으로 제시돼 있음에도,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은 3,748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이 –2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수익비율(PER)은 –379.2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08배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3.79%로, 외국인 한도 대비 소진율이 낮은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매 동향과 실적 추이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증시 변동성, 원화 환율,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구조 조정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정책 당국의 추가 대응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