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연루 의혹 ‘집사게이트’ 재조사”…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 특검팀 출석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월 20일 오전, ‘집사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를 다시 소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문화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서 조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조 대표를 상대로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어떻게 유치했는지, 그리고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당시 회사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기존에 적용된 업무상 배임 외에도,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른바 ‘집사게이트’로 불리는 이 의혹은, 김건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이 회사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거액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 ‘보험성’ 또는 ‘대가성’ 자금이 오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특검팀은 투자 과정에서 김예성과 김건희의 관계를 의식한 자금 유입이 있었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출자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 한국증권금융 윤창호 전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투자자도 소환해 녹취자료와 지출 내역 등을 조사했다. 또한 IMS모빌리티 및 관련 업체인 HS효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사건은 김건희와 기업 간의 관계, 정치권 영향력 행사, 기업 투명성 문제까지 맞물려 사회적 논란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일각에서는 “단순 투자 문제가 아닌,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조 대표의 추가 진술과 관련 증거 확보에 따라 수사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당분간 특검팀의 연이은 소환 조사와 추가 압수수색 등 관련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