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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논란의 강연 무대 선다”…사기 혐의 고발 후 기업가 정신→행사장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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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논란의 강연 무대 선다”…사기 혐의 고발 후 기업가 정신→행사장 긴장 고조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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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무대가 준비됐다. 검찰 고발 결정 속에서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곧 한국경제인협회 포럼의 기조 강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케이팝의 위기와 도전’이라는 이름 아래, 투자자와 업계가 한데 모인 자리에서 방시혁 의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그리고 하이브만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직접 전할 계획이다.

 

포럼 첫날 연단에 오를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결코 평탄하지 않다. 그가 혐의를 받게 된 사기적 부정거래 논란은 업계 안팎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방시혁 의장이 받은 고발 혐의는 상장 전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에 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본인의 지인에게 거액의 지분을 팔아넘긴 내용 등으로 채워졌다. 실제로 하이브는 이 과정에서 이미 지정 감사인 신청 등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방시혁 의장은 PEF와 이익의 30%를 공유하는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이 사실은 하이브 증권신고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된 부당 이익만 해도 4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 / 연합뉴스
하이브 방시혁 의장 / 연합뉴스

이번 한국경제인협회 포럼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방시혁 의장이 강연대로 향하는 같은 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그의 고발을 다루는 정례회의가 열린다. 실제로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뒤집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던 만큼, 현장에서 예정된 강연이 강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발 이후, 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연사로서의 태도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논쟁도 함께 고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폭염 속 논란이 된 경영자 골프 행사 등은 일정에서 공식적으로 취소됐으나 포럼 참가비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전면에 내건 이번 포럼에서 방시혁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방시혁 의장의 강연은 16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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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한국경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