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분간 부상 투혼”…이재성, 마인츠 복귀전 고군분투→도르트문트에 0-2 아쉬운 패배
차가운 비가 내리는 듯 긴장감이 흐른 메바 아레나에서 이재성이 복귀 후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선발로 나선 이재성의 투혼은 관중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인츠는 수차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인츠는 시즌 1승 1무 3패로 승점 4점에 그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4승 1무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바짝 추격했다.

이재성은 팀의 3-4-2-1 전술에서 2선 왼쪽을 소화하며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후 63분간 그라운드를 지킨 이재성은 교체 전까지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0-2로 뒤진 후반 18분, 이재성은 아르노 노르당과 바통을 넘기며 벤치로 물러났다.
관건이 된 전반 26분, 아르민도 지프와 파울 네벨의 합작 찬스가 골대를 맞고 무산되면서 마인츠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도르트문트는 율리안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스벤손이 빠르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40분에는 카림 아데예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굳혔다.
후반 들어 마인츠는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22분 골키퍼 로빈 젠트너가 퇴장당하는 변수에 직면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마인츠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공격 흐름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이후 마인츠는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관중들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싸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성의 굳건한 의지는 팀 동료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 라운드에서 마인츠가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럽 축구의 긴장은 매주 이어진다. 마인츠와 이재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는 시간은 곧 다가온다. 선수들의 투혼이 기다림의 이유가 되는 순간, 경기의 여운이 길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