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체코 원전 대형 프로젝트…한전KPS, 본계약 진통 끝 신중 모드→시장 기대감 확산”
한전KPS(051600)는 6월 18일,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서 촉발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해명 공시를 내놓았다. 이번 공시는 한국거래소의 질의에 대응해 한전KPS가 내놓은 목소리로, 향후 체코 원전 프로젝트의 진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보도된 “유럽서 프랑스 꺾었다. 24조 체코 원전 수주”라는 기사에서 고조된 기대감은, 현실적으로 다수의 법적·행정적 변곡점을 거치고 있음을 이번 해명이 보여준다. 한전KPS는 이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공기업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시속보] 한전KPS, 체코 원전 계약 해명→향후 계약체결 여부 주목](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5/1749099890795_768513046.webp)
그러나 프랑스 전력공사(EDF)와의 경쟁 끝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으나, 이후 프랑스 측이 체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본안 판결 전까지 원전사업 본계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토록 명령하면서 계약의 향방은 한 동안 불투명해졌다.
이 진통은 2025년 6월 4일(현지시간)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계약금지 가처분 결정을 철회하는 판결을 내리며 풀리는 듯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주처는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지만, 한전KPS와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시운전 및 정비 등 추가 계약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해명을 통해 한전KPS는 “추후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차분한 입장을 전했다. 격동의 경합과 법적 분쟁을 넘어 이제 시장은 한전KPS와 ‘팀코리아’의 추가 역할, 시운전 및 정비 분야 계약 추진 과정에 더욱 민감하게 주목하고 있다.
체코 신규 원전은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이자, 국내 원전 산업과 유럽 시장 진출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실질적인 본계약이 성사된 현재, 실무 협의와 후속 계약이 실제로 체결될 경우 한전KPS와 관련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은 깊고 넓을 전망이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후속 공시와 향후 추가 계약 체결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사례는 해외 원전 수주의 성공과 복잡성이 뒤섞인 현장임을 확인시켜 주며, 향후 6개월 이내 재공시와 실제 실무 계약의 진전 상황에 업계의 이목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공과 불확실성의 경계에 선 오늘,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의 문턱에서 신중한 선택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와 투자자는 글로벌 협력과 기술의 미래, 그리고 안정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흐르는 미묘한 변화를 지켜보아야 할 때다. 6개월 내 재공시 약속이 유예된 기다림 속, 한국 원전산업의 다음 페이지가 곧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