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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하 운명 마주한 박주현의 오열”…유작 남긴 영화계, 슬픔→끝내 이어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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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하 운명 마주한 박주현의 오열”…유작 남긴 영화계, 슬픔→끝내 이어진 추모 물결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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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미소로 무대에 섰던 강서하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조용히 세상과 이별했다. 영화 망내인의 촬영을 마친 뒤 위암 투병 끝에 자리를 떠난 그를 앞에 두고 동기 박주현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강서하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진한 눈물과 영화계를 뒤덮은 애도의 물결이 더욱 먹먹한 하루를 만들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는 강서하를 추억하는 동료와 지인, 그리고 팬들이 연이어 발길을 멈췄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주위에서는 강서하의 따뜻한 미소와 남을 배려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가까운 지인은 고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을 생각하던 다정함을 회상하며, “큰 고통 가운데서도 먼저 내 밥을 챙겨주던 착한 친구였다. 진통제를 맞으며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말했을 만큼 감사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런 따뜻한 기억은 SNS와 온라인 등지를 통해 빠르게 퍼져가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위암과의 사투 끝에”…강서하, 동기 박주현 눈물 속 마지막 인사→영화계 추모 물결
“위암과의 사투 끝에”…강서하, 동기 박주현 눈물 속 마지막 인사→영화계 추모 물결

강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강예원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해왔다. 감정선을 깊게 파고드는 연기력으로 따뜻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동기 박주현은 애틋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박주현은 “예원아,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예쁜 웃음 계속 간직하길 바란다”는 짧은 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동료뿐만 아니라 평소 강서하를 응원했던 팬들도 각자의 기억 속에 배우의 모습을 새기고 있다.

 

2012년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강서하는 선암여고 탐정단, 옥중화,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아무도 모른다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최근에는 영화 망내인 촬영까지 마쳤으나, 끝내 위암이라는 무거운 현실 앞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동료 배우들과 영화계 역시 그를 잃은 상실감을 안고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라”는 한 목소리로 추모하고 있다.

 

강서하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망내인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관객과 동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전망이다. 진정성 어린 연기에 묻어나는 열정과 다정한 동료애로 긴 여운을 남긴 그의 이야기는, 동료와 팬들의 가슴마다 오랜 시간 따뜻하게 머무를 것이다.

 

개그 그룹 용감한 녀석들의 뮤직비디오와 다양한 드라마에서 빛났던 강서하의 연기 인생은 영화 망내인을 끝으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장지는 경남 함안 선산으로, 발인은 16일 오전 예정돼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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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하#박주현#망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