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신예은·허남준, 사라진 밤”…백번의 추억 긴박한 선택→운명 흔들린다
첫눈처럼 맑았던 영례의 미소가 오늘밤, 깊은 어둠에 스며들었다.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은 일상의 평온 끝에 찾아온 한밤중의 위기 속에서 각자의 아픔과 선택을 마주했다. 세 청춘을 둘러싼 운명의 소용돌이는 이제 더욱 가파른 긴장감을 그린다.
전회에서는 서종희 역 신예은의 깊은 슬픔이 스크린 너머로 전해졌다. 안내양 신분이 들통나는 순간, 종희는 한재필(허남준) 앞에서 고통과 치욕을 견뎌야 했다. 동시에 서종남(정재광)과의 폭력적 충돌이 이어졌다. 비로소 종남이 구치소에 들어간 뒤, 종희는 소중한 일상의 평화를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은 안락도 잠시, 친구 영례의 진심과 겹친 사랑, 그리고 사고의 조짐 앞에 종희는 다시 갈림길에 서게 됐다. 영례가 재필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음을 직감한 순간, 대타 근무를 나간 영례가 만원 버스 문에 매달린 채 사라지는 사건이 드리웠다. 짧으면서도 강렬했던 엔딩은 시청자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새로이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영례 역 김다미가 눈물에 젖은 얼굴로 종희를 붙잡고, 절박한 듯 무언가를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종희와 영례는 청아운수를 등지고 도망치는 모습, 재필은 무릎 꿇은 영례를 바라보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장면이 강렬하게 그려졌다. 서로의 삶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순간, 각자의 내면에는 후회와 두려움, 그리고 애틋한 의지가 한데 얽힌다.
무엇보다 제작진의 예고처럼, 서종희를 괴롭히던 폭력의 그림자가 사라지자 청춘들의 관계는 또다시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랑과 우정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동안, 세 인물이 새로운 시련과 상실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한 편의 시처럼 이어진다. "누군가의 사라짐"이라는 암시 속에서, 각각의 청춘이 맞이한 선택의 순간과 그 뒤에 숨겨진 고통, 엇갈린 감정이 오랜 잔상을 남긴다.
관계의 화살은 점점 어긋나고, 운명은 조금씩 그 방향을 바꿨다. JTBC ‘백번의 추억’ 6회는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빚어내는 불안과 긴장, 그 경계에서 발견되는 미묘한 온기로 오늘 밤 10시 30분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강렬한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