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차 보조금 확대”…승용차 4천대 지원, 화물·어린이차까지→친환경 도시 가속
서울시가 오는 16일부터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승용차, 화물차, 어린이 통학 차량 등 다양한 차급에 걸쳐 총 4천686대에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승용차 4천174대, 화물차 500대, 어린이 통학 차량 12대를 대상으로 하며, 이로써 도심 내 친환경 차량 확산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 기준으로는 1대당 최대 630만원(국비 580만원, 시비 50만원)까지 차등 지원되며, 다자녀 가구 및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청년,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기능에 동의한 구매자 등에는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화물차 역시 최대 1천350만원(국비 1천50만원, 시비 300만원) 지원이 가능하며, 택배용 차량 등 일부에는 50만원의 추가 보조금이 내걸렸다. 어린이 통학 차량의 경우 서울시 소재 사업장 및 대표자 등록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억5천만원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전체 지원 대수·조건·신청 절차는 환경부 무공해차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신차 출고 가능 차종도 폭넓게 마련됐다. 승용차는 96종, 화물차 69종, 그리고 중·대형 승합차까지 다양해졌다. 접수일 기준 서울시 30일 이상 거주자 및 사업자만 신청 가능하며, 2개월 이내 출고될 차량에 한정해 지원이 이루어진다. 구매자는 자동차 제작·수입사와 계약을 맺은 뒤, 제작사가 시로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행정적 편의성이 높아졌다. 올해 서울시 민간 전기차 보급 총량은 승용차 9천174대, 화물차 1천대, 택시 1천200대로 전년 대비 공급 물량이 한층 확대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친환경 교통 정책이 대도시에서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책적·경제적 지원의 확대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