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금보다 저평가”…JP모건, 목표가 16만5천달러 제시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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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새로운 목표가를 16만5천 달러로 설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양대 안전자산인 금과 비트코인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경쟁 구도를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의 글로벌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JP모건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봐왔으며, 현재 시가총액이 잠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 기관투자자의 암호자산 관심 증대를 중·장기 성과의 주요 동력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분산투자 수요 강화와 ETF, 신탁, 파생상품을 통한 자금 유입 확대가 가격 추세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JP모건 “비트코인 금 대비 저평가”…목표 16만5천달러
JP모건 “비트코인 금 대비 저평가”…목표 16만5천달러

단기적으로는 금과 비트코인 간 밸류에이션 차이에 따른 투자 논리가 부각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상대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의 역할을 제도권 포트폴리오 내에서 강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가격 발견 구조가 보다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망을 둘러싼 입장에는 온도차가 있다. 금리 인하와 기관 유입을 근거로 한 낙관론과,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신중론이 공존한다. JP모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의 제도권 비중 확장을 중장기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와 주요 경제 매체들은 JP모건의 상향 조정이 글로벌 투자 지형의 변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이 기존 안전자산 시장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연준의 정책 경로,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 지속성, 금 대비 상대가치 재평가 속도가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치저장 내러티브의 제도권 수용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평가가 기존 자산시장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국제사회는 JP모건의 새로운 목표치가 시장에 미칠 파장과 실질적 이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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