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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엔진5로 재탄생”…웹젠, R2 오리진 흥행 대세로 부각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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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개발한 신작 MMORPG ‘R2 오리진’이 2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R2 오리진은 웹젠의 대표 IP R2를 언리얼엔진5로 재해석해, 지난 9월 25일 공식 출시 이후 단기간 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원작의 세계관에 최신 그래픽 엔진을 더해, MMORPG 시장 내 기술과 콘텐츠 혁신 경쟁의 신호탄으로 본다.

 

R2 오리진은 언리얼엔진5의 그래픽 리소스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연출과 빠른 최적화 성능을 내세워, PC/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원작 R2의 경쟁 콘텐츠와 세계관을 계승함과 동시에, ‘극복의 탑’ 등 신규 도전형 인스턴스 던전과 이용자 성장에 따라 변하는 명성 시스템, 영웅 등급 서번트 소환권 등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장형 콘텐츠는 기존 MMORPG와 비교해 반복 플레이 동기를 높이고, 진입 유저들의 이탈률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출시 초반부터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큰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코믹 광고 영상과 강남·여의도를 아우르는 옥외 광고, 회원 대상 강화된 런칭 이벤트 등 활발한 마케팅 전략도 병행한다. 7일간의 특화 보상, 단계별 임무 달성 이벤트 등으로 초기 이용자 만족도를 제고하고, 게임 내 경제·시스템 안정화에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R2 오리진의 흥행은 게임 기술 트렌드와 IP 파워, 멀티 플랫폼 전략이 어떻게 복합적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비춰진다. 기존 MMORPG 대비 언리얼엔진5를 도입해 그래픽 완성도를 크게 높인 점과, PC-모바일의 크로스 플랫폼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호요, 펄어비스 등 글로벌 주요 경쟁작 역시 고퀄리티 엔진 및 IP 확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국내외 시장 동향과 더불어, 청소년 이용제한, 게임머니 거래 규제 등 정책 변수 역시 흥행 지속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언리얼엔진5급 신작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속도가 곧 국내 MMORPG 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며, “신규 유저 확보와 서비스 안정화가 당분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R2 오리진의 성공이 모바일-PC 기반 MMORPG 성장의 분기점이 될지, 그리고 신작 IP와 기술 개발이 산업계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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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r2오리진#언리얼엔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