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확대 속 주가 등락”…알테오젠, 매출 다각화에도 투자심리 ‘관망’
바이오의약품 업계가 역동적인 기술수출과 신약 개발 경쟁 구도에서 주가 변동성을 겪고 있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이 오전 장중 2.28%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알테오젠 주가는 450,500원으로 전일보다 10,500원 내렸다. 장중 453,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446,000~455,500원 사이 등락을 거듭했으며, 거래량은 약 3만 7천 주를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 이후 히알루로니다제 단백질 공학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R&D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기술(NexP™, NexMab™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MSD 등과 기술 개발·상업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기술이전 수익과 로열티, 제품 매출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중국 치루사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신약 개발 성패, 임상 데이터 공개,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와 시기 등에 따라 주가와 투자심리가 크게 좌우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제휴 역시 시장 판도에 변수가 되고 있다.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선 대형 바이오기업과 달리 중견·신생 기업들의 경우 적자구조 탈피·연구개발 투자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산업부 등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수출활성화, 제도 개선, 연구개발 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 지원책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수출 경쟁과 규제 환경 변화, 환율 변동 등 리스크 요인에 지속 주목하고 있다.
배선우 미래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은 성장 모멘텀이나, 임상·인허가 불확실성이 병존해 단기적 주가 등락 요인이 많다”며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수익사이클 안정화가 투자심리 개선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드라이브와 실제 시장 흐름의 괴리를 해소하는 민관 협업이 업계의 안정적 성장 기반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산업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