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또 한 번 진격”…매향중 11득점 폭발→아시아컵 정상 등극
화성 드림파크야구장을 가득 채운 긴장감 속, 매향중의 방망이가 결정적인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른 아침부터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승전 벤치와 관중석 사이를 오간 함성은 경기 내내 아시아 청소년 야구의 미래를 굳게 예감케 했다.
2025 경기도 아시아컵 U-15 야구대회 결승은 14일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야구장에서 열렸다. B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매향중은 경기 중앙중, 경기 대원중 등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자양중과의 결승전에서 11-4, 시원한 승리를 일궈내며 한국 중학교 야구의 저력을 드러냈다.

승부는 초반부터 매향중 쪽으로 기울었다. 강력한 타선의 집중력으로 11점을 쓸어담으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자양중은 4점을 따라붙었으나, 매향중의 견고한 수비와 변칙적인 공격 흐름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무엇보다 정승훈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이지훈은 우수 투수상, 김성윤은 우수 타자상까지 가져가며 매향중은 수상까지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9개 팀과 해외 3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르며 몰입감 넘치는 경기들이 이어졌고, 매향중의 우승은 후배들에게도 깊은 동기 부여가 됐다. 자양중 역시 결승 진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거칠어진 모습을 보였다.
매향중은 정상의 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내년 대회를 향해 다시 달려간다. 경기장을 메운 선수와 관중들, 넘치는 환성이 깃든 여운은 긴 여름날만큼이나 오래 남았다. U-15 아시아컵을 통해 배출된 야구 유망주들의 다음 발걸음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