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파머 부상 여파에도 5골 폭발”…첼시, 이적생 힘입어 5-1 완승→시즌 첫승
스포츠

“파머 부상 여파에도 5골 폭발”…첼시, 이적생 힘입어 5-1 완승→시즌 첫승

조민석 기자
입력

비 내리는 런던 스타디움의 묵직한 공기를 가르며 첼시가 시즌 첫 승을 드라마틱하게 거머쥐었다. 홈팀 웨스트햄이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첼시는 이적생들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5골을 뽑아내며 5-1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콜 파머의 부상이 경기 시작 전 악재로 다가왔지만, 그 빈자리는 더 치열한 도전의 에너지로 채워졌다.

 

초반 기세는 웨스트햄이 잡았다. 전반 6분 루카스 파케타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자 런던 스타디움 전체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첼시의 반격은 예상보다 빠르고 거셌다. 이번 여름 새롭게 합류한 주앙 페드루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8분 뒤에는 페드루의 크로스에 페드루 네투가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34분에는 이스테방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깔끔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엔소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기를 잡았다.

“파머 부상속 5골 폭발”…첼시, 웨스트햄 5-1 완파하며 시즌 첫승 / 연합뉴스
“파머 부상속 5골 폭발”…첼시, 웨스트햄 5-1 완파하며 시즌 첫승 / 연합뉴스

후반전 역시 첼시가 경기 흐름을 움켜쥐었다. 후반 9분 모이세스 카세이도는 첼시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코너킥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특별한 기록을 더했다. 이어 13분엔 주앙 페드루의 헤더 패스를 받은 트레보 찰로바가 침착하게 마무리, 팀의 다섯 번째 골이 완성됐다.

 

이 경기에서 이스테방은 첼시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기록을 새로 썼고, 주앙 페드루는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콜 파머가 예상 못 한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첼시는 신규 영입 선수와 내부 유망주의 집중 기용으로 공격 활로를 찾으며 변화된 전력을 선보였다.

 

첼시는 2025-2026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팬들은 빗속에서도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원정 골대 앞에서 환호하는 첼시 선수들의 모습은 스탠드를 가득 메운 푸른 유니폼의 열기를 한층 더 높였다. 반면 웨스트햄은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답답한 출발을 맞이했다.

 

자연처럼 스며든 변화와 젊음, 화려한 역전 드라마 끝에 런던의 밤은 첼시의 파란빛으로 물들었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다음 경기는 8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펼쳐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첼시#웨스트햄#페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