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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랑, 아버지 손 놓지 못한 진심의 무대”…특종세상, 울림→가슴 깊은 눈물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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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랑, 아버지 손 놓지 못한 진심의 무대”…특종세상, 울림→가슴 깊은 눈물 번졌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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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드리운 무대 뒤편, 전영랑은 남다른 아버지와의 추억을 꺼냈다. 천재 소리꾼이면서도 깊은 상처를 안은 전영랑은 반짝이는 미소로 일상을 보여줬지만, 아버지를 향한 사랑만은 언제나 끝이 없었다. 때로는 어릴 적 아버지의 손을 당당히 잡았던 기억과 또 아버지의 쓸쓸한 손길을 마주해야 했던 순간까지, 그의 고백이 모두의 마음에 오래도록 파문처럼 번졌다.

 

어린 시절 허리를 다쳐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자녀 곁을 지키려 했지만 마음만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알았던 전영랑은 되레 아버지 대신 세상을 마주하기로, 더 다정하고 씩씩하게 아버지 곁에 서기로 다짐했다. 힘겨움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이어왔던 전영랑은, 뜻밖의 트로트 경연 이후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는 고통을 겪으며 한동안 노래할 수 없게 됐다고 고백했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좌절 대신 제자들과 마주하고, 다시 무대를 준비한 전영랑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목에 손을 얹고 민요를 부르는 순간마다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장에서는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그의 청춘과 인생이 담긴 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침내 전영랑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순간이면 충분히 행복하다"며 음악에 기대어 앞으로도 아버지 곁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랑의 지극한 효심과 그의 무대에 담긴 사연은 제자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따스한 가족애와 인생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긴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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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랑#특종세상#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