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끝까지 멈추지 않은 사랑”…심장 울린 집념→마지막 장면은 어디로
늘 짙은 어둠과 차오르는 사랑이 교차하던 ‘우리영화’ 속에서 남궁민과 전여빈의 진심은 세상을 안고 날았다. 영화 제작의 막바지에 선 두 사람은 병마와 시련, 그리고 흔들리는 팀워크까지 맞서는 단단한 집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조차 모래알처럼 소중하게 느끼는 순간, 사랑은 영원이라는 이름에 조금씩 다가섰다.
연출의 위기와 기대가 교차하던 ‘하얀 사랑’ 촬영장에서 이제하의 열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투자자의 압박, 스캔들 루머, 그리고 감독 교체 위기 속에서도 남궁민이 맡은 이제하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직접 대출을 알아보고, 뿔뿔이 흩어진 스태프를 찾아 나서며 영화에 대한 열망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전여빈이 연기한 이다음 역시 자신의 아픔을 감추지 않고 채서영에게 털어놓으며,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그 솔직함은 채서영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영화 완성의 실마리가 다시금 살아났다.

시간의 무게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몸과 흔들리는 마음은 이들의 로맨스를 더 절실하게 만들었다. 잔인한 병세와 예고 없이 찾아온 발작 속에서 이제하와 이다음은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보았다. 오직 두 사람만의 방식으로 엔딩을 꿈꾸며, 완성되지 않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이라는 감정을 곱씹게 한다.
혼란과 고통이 서서히 정리된 후, 영화 촬영 현장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간다.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이제하는 아버지와는 다른 길에서 스스로 준비한 두 가지 엔딩을 선택하며 새로운 막을 연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과 전여빈이 각자의 전부를 내걸고 보여주는 감정의 결은, 현실과 극을 오가는 진짜 영화가 무엇인지를 되묻게 한다.
남겨진 시간과 도전, 그리고 단 두 번의 방송을 앞둔 결말. 영원의 문턱에서 흔들렸던 사랑이 마지막에는 어떻게 응축될지, 남궁민과 전여빈, 이설, 서현우가 그려낼 치열함과 여운이 예고된 가운데, ‘우리영화’ 11회는 내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시청자와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