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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장 MLCC 신시장 개척”…삼성전기, 글로벌 경쟁 격화→수익성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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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장 MLCC 신시장 개척”…삼성전기, 글로벌 경쟁 격화→수익성 방정식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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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및 첨단 전장 시장의 빠른 성장세 속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의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했다. 고용량·고성능 MLCC를 앞세워 인공지능 서버와 전장, 이른바 '더블에이(AA)'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MLCC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글로벌 입지 강화에 역량을 결집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 시장은 2023년 1,429억달러에서 2030년 8,378억달러로 연평균 28%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도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중심에 MLCC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탑재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 MLCC 채택이 1,000~1,300개 수준인 반면 AI 서버는 2만개, 전기차는 2만~3만개의 MLCC가 적용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부상했다. 이민곤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는 최근 세미나에서 “AI 서버와 전장에서 소형·고용량 MLCC 수요가 급증 중”이라고 설명했다.

AI·전장 MLCC 신시장 개척…삼성전기, 글로벌 경쟁 격화→수익성 방정식
AI·전장 MLCC 신시장 개척…삼성전기, 글로벌 경쟁 격화→수익성 방정식

글로벌 MLCC 시장에서는 일본 무라타, 다이요유덴, TDK 등과 삼성전기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선전기는 특히 AI 서버용 MLCC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 미래 전략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선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차량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중국 BYD를 포함한 50여개 전장 고객사 확보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 중이다. 고사양, 고수익 구조 전환 강화 차원에서 필리핀 생산법인 증설도 적극 검토되고 있으며, 수원·부산 연구개발 및 원료 생산, 중국·필리핀 대량생산 체계를 통해 시장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는 “AI와 전장 신시장이 MLCC 수급과 기술 경쟁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시장 적응과 기술 투자 기조는 향후 자동차 및 전자부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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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mlcc#ai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