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김건모 무대 위 눈물과 포부”…6년 침묵 뒤 심경 폭발→공연장 울린 한마디

윤지안 기자
입력

기나긴 침묵이 끝난 무대, 김건모의 첫 걸음은 여전히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부산 KBShall에서 펼쳐진 라이브투어 현장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팬들과 김건모의 진심이 차오르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그는 무대 초입에서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며 쓸쓸히 지난 시간을 고백했고, 이어 팬들 앞에서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는 담담한 목소리로 그동안의 삶을 풀어냈다.

 

공연 수개월 전부터 공연장에 맞게 리모델링한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연습해온 김건모는 데뷔 베스트곡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익숙한 노래들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예정된 러닝타임도 훌쩍 넘겼다. 쏟아지는 요청에 앵콜, 리앵콜까지 이어간 그는 누구보다 깊은 눈빛으로 무대를 지키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건모 /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김건모 /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무대의 마지막 순간, 수많은 감정이 북받친 김건모는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관객들에게 큰절로 감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오랜 논란의 상흔과 무혐의 처분이라는 지난 시간의 무게를 밟고 선 무대로서 더욱 진한 울림을 남겼다. 2019년 불거진 의혹 이후 법적 무혐의와 앨범 발매를 거쳐 드디어 현장에서 마주한 김건모의 마침표 선언은 관객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았다. 한편, 6년 만의 복귀 투어 첫 무대가 열린 ‘25-26 김건모 라이브투어’ 부산 공연은 지난 27일 KBShall에서 펼쳐졌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건모#라이브투어#부산kbs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