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1% 급등”…고려아연, 거래대금 1,238억 돌파
비철금속 업계가 최근 고려아연 주가 상승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10월 13일 장중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205,000원(21.24%) 오른 1,170,000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이 1,238억 원을 상회했다. 시가총액은 22조 6,316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26위에 올랐다.
상승세 배경에는 최근 국내외 비철금속 시황 반등, 해당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 대형 투자자 매수세 유입 등이 거론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0.30배로 동일업종 평균 33.41배를 크게 웃돌아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배당수익률은 1.50%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자 신중론도 있다.

현장에서는 코스피 내 동일 업종 주가가 15.25%의 등락률을 보인 것과 달리 고려아연은 이보다 높은 변동성을 선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도 12.23%로 전체 보유 주식(2,365,391주) 대비 만만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변동폭이 193,000원에 달할 정도로 오전부터 거래량이 급증, 투자 리스크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해 긍정과 우려가 교차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 불안,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투자심리 요인으로 복합작용했다는 평도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연기금·기관의 포트폴리오 변화, 중소 투자자의 진입전략 차별화가 전망된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대량 매수세 및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하면서 투자자 유의 안내를 강조하고 있다. 정보 비대칭 해소, 공시 투명성 강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ER이 업계 평균을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에는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확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단기 내 변동성 리스크와 중장기 성장성 사이의 판단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