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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소통 강조”…김기동, 기성용 이적 논란→간담회로 오해 해명
스포츠

“팬심 소통 강조”…김기동, 기성용 이적 논란→간담회로 오해 해명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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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대화의 온기가 팬과 구단을 잇는 진심으로 전해졌다.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은 풀린 듯,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이전과 다른 온기가 느껴졌다. 김기동 감독은 직접 소통을 통해 길고 답답했던 오해의 벽에 작은 균열을 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앞두고, 최근 팬 간담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팬심 소통 강조”…김기동, 기성용 이적 논란→간담회로 오해 해명 / 연합뉴스
“팬심 소통 강조”…김기동, 기성용 이적 논란→간담회로 오해 해명 / 연합뉴스

서울은 최근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시키며 구단과 팬들 사이에 급격한 긴장감을 맞이했다. 이적 발표 직후, 일부 팬들은 집회를 열며 깊은 실망과 항의를 분출했다. 본격적인 갈등 상황 속에서 김기동 감독과 구단은 1일 공식 팬 간담회를 마련해 기성용 이적 과정과 불화설 등 루머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과 마주 앉아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간의 오해가 조금씩 풀렸고,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성용 이적, 팀 분위기 변화, 선수단 내 정치적 루머 등 민감한 사안까지 모두 직접 답변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팬들도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팬의 사랑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팬심에 화답했다.

 

서울은 코리아컵 8강에서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며칠 전 포항전 4-1 쾌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이날 경기 역시 팬들 앞에서 신뢰 회복과 중요한 승점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이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언젠가 그 기록도 멈춘다. 오늘이 그날이기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팬과의 직접 소통으로 긴장감이 완화된 만큼, FC서울은 남은 2025 코리아컵과 K리그1 일정에서 순위 경쟁과 신뢰 회복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준결승 진출 여부, 리그 잔여 경기 내용에 따라 팀 분위기와 팬심의 변화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곳곳에 울려 퍼진 박수와 환호, 팬들의 소박한 응원이 감독과 선수단에 의미 있는 온기를 건넸다. 진심은 소통을 통해 가능성을 꽃피웠고, 서울의 밤을 조금 더 따뜻하게 채웠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은 7월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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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기성용#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