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고성장세”…시지메드텍, 상반기 매출 243억 달성
정형외과·치과 임플란트 분야에서 R&D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온 시지메드텍이 올해 상반기 매출 243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9% 성장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94.2% 급증했고,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1%로 크게 개선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의료기기 공급망 재편과 성장 모멘텀 확보 경쟁에서 시지메드텍의 독자적 성장이 분기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척추 임플란트와 치과 임플란트 양대 사업을 고도화한 점이 있다. 척추 임플란트 부문에서 모회사 시지바이오와 시너지를 낸 결과,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해 56억원을 달성했으며,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17% 성장해 64억원에 도달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경추 케이지 등 대표 품목이 의료진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신규 거래처 확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치과 부문은 지난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반 지디에스(GDS) 인수 후, 올어버트먼트와 덴탈오션까지 연이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시지메드텍의 전략적 행보는 글로벌 제휴에서도 뚜렷하다. 대표적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의 ‘노보시스 트라우마’ 독점 공급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재생의료 기반 골절 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네트워크 내 입지 강화를 꾀하면서, 고부가화와 수익성 동반 확대를 동시에 모색하는 전략이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계에선 시지메드텍의 실적 개선이 국산 임플란트 제조사의 글로벌화와 고부가 의료기기 경쟁력 확장 과정에서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한미, 유럽, 일본에서도 의료기기 산업 고수익 구조와 맞춤형 임플란트 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연착륙 여부가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형외과와 치과 임플란트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목표를 재확인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지메드텍의 실적이 실제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