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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호관세 15%로 인하”…트럼프, 한미 무역협상 성과에 업계 촉각
국제

“한국 상호관세 15%로 인하”…트럼프, 한미 무역협상 성과에 업계 촉각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31일 미국(USA)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상호관세를 15%로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새로운 관세율은 8월 7일 0시 1분(미 동부시 기준)부터 시행되며, 한국의 경우 기존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번 조치는 그간 긴박하게 이어진 한미 무역협정 논의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한미 경제 협력의 전환점이자 산업계의 전략 변화 촉진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양국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일본도 동일한 15%로 하향 조정됐으며, 환적상품에 대해서는 관세 회피 차단 차원의 40% 추가관세가 별도로 적용된다. 백악관이 공식 발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대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는 이번 감세에서 제외돼, 높은 관세율이 유지된다. 캐나다 역시 일부 품목에서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확인돼 미주, 아시아 주요국 전반에 공급망 긴장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 연합뉴스
트럼프 / 연합뉴스

관세 인하와 환적 규제의 병행은 글로벌 공급망 전략의 재편을 예고한다. 한미 외교수장 회담에서도 이번 합의의 후속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도 별도 조율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경제가 미국 진출 확대와 전략산업 협력에 새 돌파구를 마련한 의미"라 밝히며, 조선·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시너지에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상무부도 "수정된 투자·관세 합의가 미국 내 제조업 경쟁력과 고용에 실질적 이득이 될 것"이라 공식 논평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관세 조정이 미중 경쟁 이외에도 글로벌 무역 규범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라 보도하며,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변화와 공급망 재정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다자간 무역구조 재편, 지역별 산업전략 전환에 전례 없는 분기점"이라 평하고 있다.

 

관세 인하 적용은 8월 7일 출항분부터 시행된다. 단, 이날 이전 선적돼 10월 5일 전에 도착하는 화물은 기존 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양국의 추가 협의와 관련국 대응이 국제경제와 글로벌 공급체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산업·통상 전반을 둘러싼 외교·경제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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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국#상호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