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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초반 소폭 상승”…테슬라·엔비디아 강세에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경제

“뉴욕증시 장초반 소폭 상승”…테슬라·엔비디아 강세에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정하준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7월 16일(현지시간) 장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반등과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단기 변곡점 신호를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은 1,392.6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1원 상승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기준 주요 지수는 고르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6,259.88로 전장 대비 0.26%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697.11로 0.09% 상승 중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4,204.75로 0.41%, 러셀 2000 지수는 2,223.65로 0.84% 올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나스닥 100 지수는 22,861.17로 0.10% 하락해 대형 기술주 일부는 조정 움직임을 보였다. 변동성지수(VIX)는 16.70으로 전일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빅테크와 기술주에서 테슬라는 314.2달러(원화 환산 437,555원)로 1.1% 상승, AI·친환경차 분야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는 2.21% 급등해 공격적 투자 심리도 확인됐다. 엔비디아는 170.94달러(238,051원)로 0.14% 오르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한 장기적 기대감이 주가를 다시 밀어올리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 역시 149.95달러(208,820원)로 0.92% 상승하며, 방위·정보 분석 시장 성장 수혜주로 부각됐다.

 

서학개미들이 눈여겨보는 애플도 210.47달러(293,101원)로 0.65% 올랐으며, 신제품 AI 기능 도입 기대감이 지속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03.59달러(701,299원)로 0.44% 하락해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유입됐다.

 

ETF 섹터에서는 디렉션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가 26.13달러(36,389원)로 4.25% 급락하는 등 일부 단기 레버리지 상품은 기술주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다. 인베스코 QQQ ETF는 556.02달러(774,313원)로 0.13%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4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중 테슬라(2,872억원), 팔란티어 테크(3,414억원), 누스케일 파워(1,362억원) 등의 보관금액이 크게 늘었다. 아이온큐는 42.51달러(59,199원)로 2.51% 상승해, 퀀텀컴퓨터 기대주로 급부상하며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의 국내 보관금액 총합은 136조 103억원으로 집계돼 전 집계일 대비 1조 434억원 늘었다. 7월 중순 이후 자금 유입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술주 저점매수 흐름과 ETF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어졌다며, 투자자 기대 심리가 과거 대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스닥 100 등 대형 기술주 고점 부담, 달러 강세·환율 변동성, 연준 통화정책 향방 등은 중단기 시장 변수로 지목된다.

 

글로벌 투자전략가들은 “기술주 반등세 지속 여부는 인플레이션, 고용 등 거시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노선이 결정할 요인”이라며 “일부 고점 종목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신중론을 내놨다.

 

앞으로의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시점, 기업 실적 시즌, 미중 지정학 리스크 등 복합 요인에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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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