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정을영 24년 러브스토리”…긴 여운 속 고백의 미소→인생 동반자 향한 격정
말없는 미소와 수줍은 고백만으로도 한 사람의 긴 세월이 전해진다. 박정수는 오랜 동행에 깃든 감정의 결을 하나씩 꺼내 보였다. 촘촘한 사연 속, 익살스런 농담과 장난스런 말투가 순간의 표정 변화를 이끌었다. 24년을 지나오며 단단해진 마음, 그리고 여전히 소녀 같은 설렘이 교차했다.
박정수는 ‘전현무계획2’에 출연해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와의 각별한 러브스토리를 직접 밝혔다. 두 사람은 2001년 드라마 ‘내 사랑 누굴까’로 처음 만나 인연을 쌓아왔으며,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사실혼 관계로 서로의 인생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수는 “나를 계속 약 올렸다. 누가 날 약 올리면 못 참는다. 건드리면 발끈한다”고 유쾌하게 말하며, “그런 식으로 뭐라고 하면 화가 났는데, 나중에 보니 작전이었던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비밀을 풀었다. 장난과 웃음이 깃든 표정은 두 사람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실마리가 됐다.

MC 전현무가 “그렇게 사랑이 싹 텄냐”고 묻자 박정수는 “그랬나 보다”라면서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쑥스러워했다. 우스꽝스러운 대답 한 마디에도 미묘한 미소와 진심이 엿보였고, 24년의 깊은 신뢰와 존중이 공간을 따스하게 채웠다.
자기관리의 비결도 솔직하게 전했다. 박정수는 “60대 후반부터 관리를 안 하면 안 되더라. 염색, 파마도 해야지. 요즘은 영양도 주고 그런다”며 자신의 꾸준한 노력을 밝혔고, 이어 “내가 100m 뛰기를 하니까 우리 바깥 분이 ‘잘 뛰네’라고 했다. 걸음도 빠르고 잘 뛴다”며 연인의 다정한 시선을 전했다. 필라테스와 PT를 꼼꼼히 해온 점도 설명하며, 현재의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정수는 탤런트 이계인에 대한 옛 소문을 자세히 해명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웃으며, “방송과 학교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솔직한 입장을 보였다. 전현무에게는 “5년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농담 섞인 조언과 함께,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 싶은 그때 해라”라고 현실적 조언을 더해 스튜디오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을 통해 박정수와 정을영은 24년이란 시간의 두께만큼이나 진솔하고 단단한 감정선,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재확인했다. 오랜 인연과 성숙한 자기관리, 연인에 대한 배려가 어우러진 순간들이 시청자 마음에도 오랜 울림을 남겼다. 두 사람의 담백한 대화와 고민, 그리고 미소는 ‘전현무계획2’를 보는 이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특별한 가르침을 건넸다.
개성 넘치는 러브스토리와 함께 자신만의 삶과 아름다움을 지켜온 박정수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남겼다. 여운 가득한 고백의 장면은 20일 밤 ‘전현무계획2’에서 공개돼 진한 여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