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복원·미래지향 협력 강화”…더불어민주당, 정상회담 ‘새 시대’ 평가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일본 도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양국이 셔틀외교 복원과 미래지향 협력 강화를 공동 발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정국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일제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양국이 진정한 이웃으로서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한일 셔틀외교 복원 합의와 관련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백 대변인은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공동 발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의 의미와 맥락에 대해 백승아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공동 결과 문서 발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신뢰·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의 폭을 넓혀간다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회담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잇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원칙 아래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역사적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재일 동포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백승아 대변인은 “조국의 역사적 고비마다 헌신과 희생을 보여주신 재일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그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야를 막론하고 한일 정상회담 이후 당내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역사의식, 실용 외교, 국익 중시를 둘러싼 각기 다른 해석과 기대를 드러내며 격돌하고 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부각하며, 재일 동포와의 교류, 미래협력 비전 구체화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이날 정국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물음과 기대를 안고 다시금 격랑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