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교체의 반전 역주행”…코요태 신지·쿨 유리, 깊어진 부러움→시청자 아린 공감
조용히 내려앉은 무대 조명 아래, 코요태 신지와 쿨 유리가 풀어내는 속마음이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친근한 미소 뒤로 감춰진 사연과, 멤버 교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탄생한 반전의 순간들이 스튜디오를 휘감았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맞이한 아이돌 그룹의 용기,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한 곡의 힘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지난 6월 20일 밤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9회에는 ‘넝쿨째 굴러온 돌! 멤버 바뀌고 대박 난 힛-트쏭’을 주제로, 멤버 교체 후 더 강해진 그룹들의 이야기와 전설의 히트곡들이 재조명됐다. 1위에 오른 코요태의 ‘Passion’은 변화의 시작점에서 단 두 달 만에 30만 장 판매라는 신화를 쌓으며, ‘변화가 곧 기회’임을 증명했다. 원년 멤버의 탈퇴와 김종민의 합류, 변주된 조합에서 탄생한 시너지는 코요태 신지의 솔직한 고백과 김희철의 재기발랄한 한 마디 속에서 더욱 빛났다.

무대 밖에서 피어난 공감의 순간도 잊을 수 없었다. 쿨은 유채영과 최준명의 탈퇴 이후, 유리가 합류하면서 삼인조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미주는 쿨 3집 ‘운명’이 첫 1위와 골든컵을 이뤄낸 역사를 짚으며, 신지는 “원래 여자 멤버는 저렇게 해주는구나. 아직도 부럽고, 평생 부러울 예정입니다”라고 유쾌히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진솔한 언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깊은 몰입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북이 ‘빙고’, 스페이스A ‘섹시한 남자’, 샵 ‘Tell Me Tell Me’, UP ‘뿌요뿌요’, 쥬얼리 ‘Again’, DJ DOC ‘머피의 법칙’, 캔 ‘내 생에 봄날은’, 베이비복스 ‘Get Up’ 등 다양한 명곡의 이면에 숨은 멤버 변화 드라마가 공개됐다. 각각의 무대는 상실과 재탄생, 그 한가운데서 웃음과 울컥함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정밀하게 포착했다. 거북이 금비, 쥬얼리 서인영, 베이비복스 윤은혜 등 새로운 멤버가 반전을 만든 서사는 시청자에게 거침없는 용기와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전설의 뒤편에는 망설임도, 상처도 있었지만, 선택의 순간마다 또 다른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다. 코요태 신지와 쿨 유리의 눈빛이 한층 깊어지던 찰나, 팬들이 힘껏 외치던 함성과 무대 위 빛났던 지난날이 다시 노래가 돼 흐른다. 감정이 출렁이는 스튜디오, 소리 없는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며 과거의 용기와 선택이 새로운 전설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십세기 힛트쏭’ 269회는 멤버 교체라는 전환점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우정,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무한의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함께 전해진 웃음과 깨달음은 지난 20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왔고, 팬들의 기억 속 찬란한 순간들을 오롯이 다시 불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