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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계 기관, 5백만 달러 이더리움 대량 매입”…미국 정치권 암호화폐 수용 가속화 신호
국제

“트럼프 연계 기관, 5백만 달러 이더리움 대량 매입”…미국 정치권 암호화폐 수용 가속화 신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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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7일, 미국(USA)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이 약 5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ereum) 1,531개를 스테이블코인 USDC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거래는 발표 전 20분 만에 이뤄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와 미국 정치권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통 금융권 및 정치 세력이 암호화폐에 공식적으로 진입한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WLFI는 트럼프 가문과 직접 연결된 금융 기관으로,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이더리움 매입을 두고 정치 및 금융계의 암호화폐 수용 확산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관 중심의 대형 거래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신뢰 강화와 제도권 확장 가속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연계 WLFI, 5백만 달러 이더리움 매입…정치권의 암호화폐 수용 본격화 신호
트럼프 연계 WLFI, 5백만 달러 이더리움 매입…정치권의 암호화폐 수용 본격화 신호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 디앱(dApp), 디파이(DeFi), NFT 등 다양한 분산형 인터넷 기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네트워크와 지속적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 기술적 뒷받침 덕분에, 장기적 관점에서 각국 기관 투자자들이 필수 자산으로 주시하는 점도 시장 변화 요인이다.

 

이번 거래에서 USDC라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된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USDC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자산으로, 높은 안정성과 투명성을 갖춰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참여할 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블록체인 기반 대규모 자산 이전과 포트폴리오 운용에 특화된 USDC의 활용은 앞으로도 제도권 진입의 대표 사례로 꼽힐 것으로 평가된다.

 

WLFI의 결정은 과거 암호화폐에 비판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입장과 대비를 이룬다. 트럼프는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강하게 부정했으나, 최근에는 본인 NFT를 직접 발행하는 등 디지털 자산에 점차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번 WLFI의 대규모 투자도 이러한 태도 변화와 맞물려 미국 공화당 정치권의 디지털 자산 수용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치권의 암호화폐 수용 확산 배경에는 시장 성숙과 제도적 명확성 강화, 기부문화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WLFI의 투자 사례는 향후 더욱 강도 높은 규제 검토와 공개 감시, 동시에 디지털 자산 정책 변화 논의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거래가 미국 정치권과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 자산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WLFI가 앞으로 암호화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자체 디지털 자산 개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기존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경제로 전환을 준비하는 흐름이 글로벌 금융 질서 전반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 연계 기관의 대형 투자인 만큼, 규제당국의 심사가 강화될 여지가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여론의 불확실성 역시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WLFI의 행보는 암호화폐가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제도권 금융과 정치적 상징성을 획득하는 전환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앞으로 미국 정치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어떤 여파를 낳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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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fi#트럼프#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