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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10년의 고요”…The Decade, 깊어진 미소→팬들 가을을 물들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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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오후, 부드러운 햇살이 작은 방 안에 스며들 때 영케이의 눈빛 역시 한층 깊어진 온기를 머금었다. 가만히 거울 앞에 선 그는 깔끔한 흑발과 단정한 와이셔츠, 네이비 브이넥 니트 베스트로 정갈한 가을 무드를 완성했다. 습관처럼 번지는 잔잔한 미소와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표정은, 오랜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응시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조용히 비춘다.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영케이의 셀카에는 10년이라는 의미심장한 시간이 녹아 있다. “The Decade”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남긴 이 게시물은 더 많은 언변 대신 이야기가 묻어나는 정제된 순간을 담아냈다. 꾸미지 않은 일상 속 진솔함,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담담한 시선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창밖의 바람이 머금은 계절처럼, 팬들의 마음에도 뭉근한 울림이 번졌다.

팬들은 “10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데뷔 초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음 10년도 늘 곁에서 함께하자” 등 각자 지난 시간을 헤아리며 진심 어린 메시지로 화답했다. 무대 위의 강렬한 모습과는 달리, 일상에서 드러나는 성숙함과 평온함에 공감과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케이가 내비친 10년의 세월은 그 자체로 서사이자 위로의 언어가 됐다. 과장을 덜어낸 절제된 표정, 보통의 하루 속에서 우러난 한 장의 셀카가 팬들의 가을을 조금 더 짙게 물들이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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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thedecade#데이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