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적 호조·PPI 둔화”…미국 뉴욕증시, 완만한 상승세에 투자심리 개선
현지시각 16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2분기 대형 은행 실적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으로 출발했다. 이번 흐름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을 반영, 투자 심리 개선으로 직결되면서 미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86포인트(0.32%) 오른 44,164.1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5%, 0.11%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들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고, BOA는 2분기 순이익 호조에 0.3% 주가가 올랐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 각각 1%, 2%가량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경기 지표 측면에선 6월 미국(USA) PPI가 지난달과 동일 수준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밑돌았다. PPI는 향후 소비자물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선행 지표로,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물가가 당초 전망치를 여전히 상회하나, 노동시장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Fed)이 금리 인하에 신중 모드를 이어갈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0.8%), 헬스케어(0.7%), 금융(0.4%)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소재(-0.2%), 기술(-0.1%)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대표 종목 존슨앤드존슨이 호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상향 전망에 4%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유럽 시장 역시 동시에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0.51%), 영국 FTSE(0.34%), 프랑스 CAC40(0.08%)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스톡스50만 소폭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4% 떨어진 배럴당 65.76달러, 9월분 브렌트유는 0.98% 내린 68.04달러로 집계 중이다.
뉴욕증시가 대형은행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 및 세계 금융시장의 추가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연준의 정책 신호와 거시 경제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의 영향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금융시장에 반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